제목덩샤오핑의 도광양회 유소작위2019-05-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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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로 인해 우리가 겪은 일이 있어 그런지 우리는 최근의 미중 대립에 있어 트럼프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폭력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생기는것도 부인할 수 없지 않나.

그 폭력이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고 강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말이다.

트레이더로써 향후 매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중국의 세계전략 변화에 대해 알아 보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마오쩌둥이 나온다.

이 시기부터 그들의 세계전략은 지도자에 따라 변화를 한다.

마오쩌둥 => 초영간미, 소련일변도, 제3세계론

초영간미 : 영국을 초월해 미국을 넘는다 소련일변도 : 외교의 기본은 소련에 의존한다. 제3세계론 : 소련과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비동맹국가 속으로 몸을 숨긴다.

덩샤오핑 => 화평발전, 절부당두, 도회지계, 도광양회, 유소작위, 20자 방침

화평발전 : 평화적으로 경제 발전에만 몰두한다. 절부당두 : 절대 우두머리가 되선 안된다. 도회지계 : 자신의 재능이나 큰 뜻을 숨기고 속으로 실력을 키운다. 도광양회 :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유소작위 :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낸다. 20자 방침 : 냉정하게 관찰할 것, 서두르지 말 것, 침착하게 대응할 것, 어둠 속에서 조용히 실력을 기를 것,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경우에만 나설 것

장쩌민 => 덩샤오핑의 전략 계승

경제 발전 우선주의로 매진

후진타오 => 화평굴기

화평굴기 : 평화롭게 우뚝 선다. 목적의식을 갖고 일어선다는 세계 전략으로 미국/일본/유럽은 이때부터 중국에 대해 경계심을 갖기 시작한다.

시진핑 => 중국몽, 신형 대국 관계, 주동작위

중국몽 :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룬다. 신형 대국 관계 : 미국과 대등한 관계에서 국제 문제에 대처한다. 주동작위 : 제 할 일을 주도적으로 한다.

지금은 시진핑의 시대.

시진핑은 덩샤오핑의 도광양회/유소작위를 유지하되 유소작위에 좀 더 치중하는 전략(주동작위)을 구사하였고 이는 2018년 무역 분야에서 급기야 미국과의 충돌을 야기한다.

아직 충분한 힘을 비축하지 못했음을 자각한 중국은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 전략으로 선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 ‘절대 우두머리가 될 뜻이 없다’는 절부당두 전략을 미국에게 노출시킨다.

여기서 덩샤오핑의 대단함이 다시 보인다.

그가 조용히 실력을 기르고 할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하라는 ‘도광양회 유소작위’를 말할 때 설정한 시점은 2020년이었다고 한다. “경제 발전을 꾸준히 해나가면 2020년에는 샤오캉 상태에 이를 것이며, 최소한 그때까지는 도광양회를 하라”는 것이 덩샤오핑의 지시였다.

시진핑의 이른 오판은 완성되지 않은 칼빛을 노출시켜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자의 심기를 건드렸고.. 이제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보면 미중 대립은 트럼프라는 특이한 인물을 만나 발생한 우연한 사태가 아니라, 힘의 균형에 따른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