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COVID-19와 경제 및 투자전략
☐ 요점
○ 아직 보고된 바가 거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므로 COVID-19의 장기적인 경제적 영향을 1분기에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2020년도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가장 실적이 좋은 주식 시장에 COVID-19의 발생이 집중된 중국과 이탈리아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뉴스의 헤드라인과 시장의 움직임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 현재 시점에서는 바닥을 찾기보다는 하락의 지속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더 나은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시장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각한 대유행(pandemic)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의 하락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 COVID-19의 경제적인 충격은?
○ 아직 보고된 바가 거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므로 COVID-19의 장기적인 경제적 영향을 1분기에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2020년도 하반기에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연초에 발생한 성장지연은 당해 동안 완만하게 성장률을 떨어 뜨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IMF에서는 COVID-19의 부정적 효과를 감안해서 2020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을 기존의 3.3%에서 3.2%로 하향 제시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 2.9%를 여전히 뛰어넘는 수치이다.
○ 대유행(pandemic)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떤 상황이 될 것인가?
- 먼저 대유행(pandemic) 사태는 증상에 따라 "가벼운(mild)", "보통의(moderate)", "심각한(severe)"처럼 3가지로 구분되어야 한다.
- 2008년 세계은행은 내부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성장률에 대한 신종플루의 영향에 대해 "가벼운(mild)" 경우에는 -0.7% (감소), "보통의(moderate)" 경우에는 -2.0% (둔화), "심각한(severe)" 경우에는 -4.7% (글로벌 경기 침체)로 추정하였다.
-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최근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세계경제가 COVID-19 발생에 앞서 개선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 발표된 IFO의 독일 비지니스 신뢰도는 예상외로 상승하였으며 이와 맥을 같이하여 어제 발표된 이탈리아의 2월 비지니스 신뢰도에서도 예상치 못한 개선이 나타났다. COVID-19가 이탈리아에 크게 번지기 이전의 데이터이기는 하지만 주요 유럽 국가들의 경제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효과는?
○ COVID-19의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상쇄시키기 위해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 홍콩은 18세 이상의 모든 주민에게 10,000 홍콩 달러를 주는 방식으로 GDP의 4%에 해당하는 부양책을 발표했다.
- 독일 재무 장관은 독일 헌법의 부채 관련 조항 적용을 중단하여 적자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중국은 금리인하, 인프라 건설 파이낸싱, 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조치를 발표했다.
- 대만은 여행 관련 사업에 대한 세금 감면을 포함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승인했다.
○ 시장은 다음 달부터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을 포함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러한 부양책들이 일부의 수요를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항공 여행업처럼 전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타격이 큰 섹터나 폐쇄된 공장의 공급 회복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경기부양책은 전형적인 경기침체와 관련하여 시행한 과거와 달리 COVID-19와 관련한 성장지연을 다루는 데는 덜 효과적 일 수 있다.
☐ 기업 실적에 대한 충격은?
○ 1월 20일 이후 MSCI World Index에 포함된 530개 기업이 COVID-19를 투자자와의 소통에서 언급했다. (Factset, 2020년 2월 27일) 구체적으로, 약 200개의 회사가 COVID-19에 대한 반응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었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하향된 전망은 산업재, 경기소비재 및 IT 분야에서 더 두드러졌다.
○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1분기의 실적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 두 자릿수 반등을 예상하면서 올해의 기업 실적 전망을 크게 낮추지 않았다. 하지만 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활동과 관련한 수요와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 주식시장의 가격 움직임은?
○ 현재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는 한 가지 방법은 COVID-19 확진자 수 추이와 비교해 보는 것이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주식시장은 확진자 증가에 대한 위험을 1월 말에 비해 3배 이상 가중하여 반영하고 있다.
○ 올해 세계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주식 시장 중 두 곳이 COVID-19 발생이 집중된 중국과 이탈리아라는 것은 뉴스의 헤드라인과 시장의 움직임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 명목 GDP 순위별 당해년 지수 변동률 (2월 27일까지)
1. 미국 (S&P 500): -7.8%
2. 중국 (Shanghai Composite): -1.9%
3. 일본 (Nikkei 255): -7.2%
4. 독일 (DAX): -6.7%
5. 인도 (SENSEX): -3.7%
6. 영국 (FTSE 100): -9.9%
7. 프랑스 (CAC): -8.1%
8. 이탈리아 (FTSEMIB): -3.0%
9. 브라질 (lbovespa): -10.9%
10. 캐나다 (S&P TSX): -2.0%
11. 러시아 (MOEX): -10.5%
12. 대한민국 (종합주가지수): -6.5%
☐ 향후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하락을 할 것인가?
○ 아무도 알 수 없다.
○ 작년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후 되돌림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성장과 실적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더욱 낙관적이었다.
○ 이제 작년 상승분의 일부만큼 되돌림이 발생했는데 (우리나라는 작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으며 2018년 저점 부근에 위치) 바닥을 찾기보다는 하락의 지속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더 나은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시장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각한 대유행(pandemic)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의 하락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 미국의 마지막 약세장은 2007년 10월에 시작되었으며 약 2년 반 동안 하락하였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그때의 불균형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 장기 투자자는 장기간의 조정보다 차라리 깊고 짧은 가격조정이 견디기가 더 수월할 것이다.
☐ 투자자들의 대응방안은?
○ 언제나 그래 왔듯 시장의 하락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 입장을 취하려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5.7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저다. 전월에는 50.0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1월에는 38.8이었다. 이제 3월 16일에 발표하는 소매 판매, 산업 생산, 고정 자산 투자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 중국 내 생산과 공급의 회복은?
- 중국 관리들은 주요 기업의 50%가 업무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대기오염의 상승과 선박 물동량 증가는 이와 같은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팀쿡도 중국 내 애플 관련 활동이 대부분 복구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이 나머지를 회복하는 속도는 여전히 세계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중국 내 공급망 교란은 완화될 수 있더라도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
○ 다른 나라에서의 감염 확산에 대한 대응과 영향은?
- 중국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있었는데, 다른 나라들은 정부 주도의 지역 격리나 사업 중단 가능성이 중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 영향의 60%는 항공 여행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침체에 따를 것이며, 나머지는 감염을 피하기 위한 활동들과 관련이 있다. 전 세계는 중국에서와 달리 수많은 기업과 개인의 자유롭고 복잡한 상호작용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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