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번즈(Arthur Burns)는 1970년부터 1978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지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최악의 연준 의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주요 실책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로, 1970년대 초반에 그는 충분한 긴축 정책을 시행하지 않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했다. 둘째로, 닉슨 대통령의 압력으로 충분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다.
아서번즈는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닉슨 대통령의 재선 승리를 위해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고 경기를 부양하려 했다. 또한, 그는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우려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아서번즈의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다. 1970년대 초반에는 4% 미만이었던 인플레이션이 후반에는 1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실질 임금 하락, 가계 구매력 감소, 기업 투자 위축 등의 큰 문제를 겪었다.
아서번즈는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지 않았고, 닉슨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실책은 연준 의장이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말고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남았다.
파월은 제2의 아서번즈로 역사에 남을 것인가, 아서번즈의 후임으로 '볼커 쿠데타'를 일으킨 제2의 폴볼커로 남을 것인가, 그도 아니면 그냥 파월로 남을 것인가. 아무것도 아닌 그냥 파월로 남기에는 시기가 무척 수상해 보이는 것이 문제다.
이미 차기 연준의장에 대한 예측이 돌고 있다. 자넷 옐런, 제롬 파웰, 라엘 브레이너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