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본주의의 병폐가 커짐에 따라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경제모델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실행 가능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민주주의와 점점 더 상충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개혁할 수 있을까. 우리 시대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목소리를 그들의 책을 통해 살펴보고자 추천한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 “People, Power, and Profits: Progressive Capitalism for an Age of Discontent” 폴 콜리어 - “The Future of Capitalism: Facing the New Anxieties” 블랑코 밀라노비치 - Capitalism, Alone: The Future of the System That Rules the World”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트럼프 시대의 경제와 정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스티글리츠는 높은 불평등이 오늘날의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죄라고 주장한다. 불평등의 시작은 레이건 시대의 세금 감면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트럼프가 현재 이를 답습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월스트리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클린턴과 거대 은행에 면죄부를 준 오바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옥스퍼드 대학의 경제학자 폴 콜리어는 2018년 경제학 분야의 최고의 서적으로로 회자되는 ‘The Future of Capitalism’라는 책에서 도덕감정론을 출판했던 아담 스미스처럼 자본주의의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그는 자본주의가 “도덕적인 파산” 상태라며 자본주의는 새로운 윤리적 기반을 구축해야만 구제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불평등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진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 블랑코 밀라노비치는 자본주의를 서구의 “자유주의적 능력주의” 버전과 중국 및 아시아의 다른 곳에서 등장한 “정치적 권위주의” 버전으로 구분하는 분류 체계를 제공한다. 곧 출간될 그의 저서 ‘Capitalism, Alone’는 향후 세계 경제를 지배할 변종 자본주의에 대해 논한다. 미국식 자본주의를 바이블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소수 엘리트들의 야심과 자체적인 경쟁력 저하가 가져온 불안감으로부터 미국은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금융, 기술, 군사력에 의존한다. 이러한 권력의 원천은 뉴욕, 캘리포니아 및 광역 워싱턴 DC와 같은 몇몇 부유한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무시된다. 미국의 부의 집중은 불가피하게 막대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했다. 한 때 세계가 동경했던 “미국식 모델”은 이제 널리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많은 동맹국들은 현재 미국의 가식적인 태도에 분개하고 있으며 그들의 경쟁상대는 빠르게 노골적인 적이 되고 있다. 미국은 자유주의적인 가치와 능력주의적인 구조를 주창하고 있지만, 현실이 실제로 이미지와 일치한다고 또는 일치했었다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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