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2일 금요일, 미국 주식은 2년 만에 주간단위로 가장 크게 하락 마감하였다. 미국 주식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강한 경제 효과로 인해 미국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고, 고용에 있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태이다. 각 기업들은 기존 직원의 유지와 신규 채용을 위해 경쟁적으로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기 시작했다. 임금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 경제학에서 이와 같은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미국 경제가 거의 9 년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지만 인플레이션은 완만했고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연방준비은행은 금리를 인상하여 인플레이션에 대응을 하는데,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었다. 낮은 인플레이션 상태에서의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퇴임한 옐런이 인플레이션을 항상 강조한 이유이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계획을 세웠었다. 지난 해 12월에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2018년에 3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승이 심화되면 연준은 금리를 계획했던 것보다 더 자주 그리고 가파르게 올릴 수있다. 지난 금요일 고용지표 발표이후 올해 3월을 포함하여 4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 상승하는 금리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증가한다. 이는 기업들이 더 많은 이자를 지출해야 하고 결국 기업의 이익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년 동안 주식 시장이 크게 상승한 것은 기업 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에는 투자가 몰리고 주가가 상승하는 보상이 따른 것이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 주식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수익 증가가 더디어 질 것을 우려하게 된다.
3. 채권 시장에 대한 불안 한동안 주식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요 수단 중 하나였다. 낮은 채권 수익률에 비해 주식 배당은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재무부)가 보증을 하는 채권보다 주식은 위험도가 높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주식의 일부를 처분하고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기를 원할 것이다. 지난 금요일, 채권 수익률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세법은 미국 정부가 더 많은 돈을 빌리도록 개정되었으며 이는 채권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고 채권의 가치를 떨어 뜨릴 수 있다.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채권 매수자는 높은 수익률과 저렴한 가격을 원할 것이다. 결국 채권 투자 수익률의 상승으로 인해 주식 투자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불안정한 정치 정치는 주식 시장의 상승에 일정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공화당에서 추진한 세금 감면은 기업 이익 증대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기업이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은 주식 가격을 상승시켜 보답을 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노력 덕분에 기업에 대한 신뢰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을 편향적으로 수사했다는 내용의 기밀 메모를 공개하기로 했다는 지난 금요일의 정치 논란은 투자자들과 사업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5. 쉼없는 상승 미국 주식은 2016년 11월 이후 조정없이 상승해 왔는데 이런 현상은 오히려 건전하지 못하다. 많은 분석가들은 주식시장이 이미 5% 또는 10% 정도의 조정을 받아야 할 시기가 지난 것으로 보고있다. 주식시장은 때때로 냉각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기존의 투자자는 수익을 실현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가격이 낮아진 만큼 신규 투자자가 유입될 수 있다.
지난주 미국 시장은 마침내 하락다운 하락을 보여 주었고 투자자들은 이것이 조정의 시작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