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시장의 미래 예측: 인과관계와 확률2023-08-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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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파월의 의지를 너무 만만히 보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 인터넷에 미국 최악의 연준의장~하면 아서번스라는 사람이 곧바로 튀어나오는데 이 사람이 70년대에 금리조정을 잘못해서 물가가 많이 올랐거든. 지금 파월이 가장 두려워하는것은 자기가 제2의 아서번스가 될 가능성 아닐까. 역사에 남게되거든. 미국 물가를 못잡으면. 어차피 내년에 트럼프가 대통령되면 파월은 짤리는데, 지금 정치권 눈치볼 필요가 없지. 자기 개인적으로 역사에 남는 무능한 사람이 되냐, 아니면 그래도 물가를 잡은 사람으로 기억되느냐. 너라면 어느쪽을 택하겠냐? 누구라도 당연히 물가 잡는것을 택하지않겠냐.

불과 3주 전만 해도 미국경제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단어는 "골디락스"가 아닐까 싶다.
그 시기에는 월스트리트의 마지막 곰인 마이크 윌슨이 항복을 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그런데, 그때를 정점으로 주식시장은 제법 하락을 하고 있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대한 원인은 무엇일까. 만일 원인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이 우연일까?
제멋대로 움직이는 듯한 이 시장에서 개인 트레이더로 살아남을 방법이 있기는 한 것일까.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나는 내가 가진 자료가 부족해서 헤매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공 지식과 사회 생활의 경험을 총동원하여 상당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계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즉 원인이 되는 과거 데이터가 필연적으로 미래의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듭된 실패, 그리고 다가온 두 가지 개념.

1. 카오스 이론
미국의 기상학자였던 에드워드 로렉스는 1960년대에 초기 조건의 작은 변화가 기상예측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나비효과"로 설명했다. 그는 12개의 변수로 이루어진 기상 모델을 사용하여 실험을 진행했는데 초기 조건을 약간 변경하여 두 가지 예측을 수행했다. 초기 조건의 차이는 소수점 여섯 자리 정도의 작은 값 즉 0.000001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두 예측 결과가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약 3일 정도가 지난 후에는 두 예측 결과가 눈에 띄게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후 예측 결과 간의 차이가 계속 커지면서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 실험을 통해 초기 조건의 작은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나비 효과" 개념이 처음으로 제시되었다. 이후로 이 개념은 카오스 이론의 중요한 기반 요소로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자연현상과 달리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인간의 공포와 탐욕의 결과물은 초기 조건 자체가 무한대라고 해도 되겠다.
무한정보를 유한한 시간 내에 유한한 시스템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그냥 불가능하다.

설사 0.000001의 극소오차에 근접한다 하더라도 나비효과는 어찌할 것인가?

하지만 무한정보를 이용한 미래예측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서 미래가 과거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논리적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점과 단기적인 예측은 유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2. 양자역학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비전공자의 호기심을 적당히 마사지하는 정도의 이야기밖에 모른다. 그러나 그것만 해도 좌절스러웠다.
우리가 원인을 찾는 이유는 원인사건이 결과사건을 유도한다고 믿기 때문 아닌가?
마치 뉴턴의 물리법칙처럼.
인간의 공포와 탐욕도 결국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두뇌에서 시작되는 것이므로 물리법칙을 따른다고 보았다.

그런데 양자역학에 따르면 고전 물리법칙과 달리 입자의 현재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조차 알 수 없는데 어떻게 미래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알 수 있겠냐는 추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현재의 주가와 변동성을 동시에 정확하게 알 수 없는데 어떻게 미래 주가와 변동성을 알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리고 입자의 슬릿 통과 실험을 통해 입자의 이중성을 설명하고 있다. 슬릿(구멍)에 입자를 쏘면 입자는 자신이 관찰되지 않을 때는 두 개의 구멍 중에 어느 구멍을 통과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물결(파동)처럼 통과를 해서 벽에 파동무늬를 그리고, 자신이 관찰될 때는 어느 구멍을 통과할지 결정된 것처럼 구멍을 통과해서 벽에 직선무늬를 그린다. 농담처럼 우리는 이미 이런 경험을 충분히 하고 있다. 가령 관심 없을 때 평화롭게 진행하던 주식이 내가 진입하면 꼭지, 내가 청산하면 바닥.. 즉, 미래의 위치(주가)는 관찰되기 전까지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

결론적으로
-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 그래도 미래는 결정되어 있을 수 있다. 특히 확률적으로 그리고 단기적으로.
- 확률적인 미래는 파동 함수로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