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00년 3월 10일2024-07-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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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10일 금요일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날은 닷컴 버블을 등에 업은 나스닥 지수가 꼭지를 찍은 날이다.

시가 5060.34 (+0.27%)
고가 5132.52 (+1.70%)
저가 5039.35 (-0.15%)
종가 5048.62 (+0.04%)

고가에서 밀려 제법 긴 윗꼬리를 달기는 했지만 어느 때나 출현할 수 있는 일봉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날의 종가 5048은 이후 15년이 흐른 2015년 6월에야 회복할 수 있었다.

닷컴버블의 붕괴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과연 그 정점의 날, 어떤 트리거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https://money.cnn.com/2000/03/10/markets/markets_newyork/

위 url은 그날 cnn에서 발행한 기사이다. 나스닥과 관련된 내용을 요약하자면,
- 나스닥, 2000년 들어 16번째 신고가 기록
- 전문가들은 향후 나스닥의 추세 유지 의견
- 프루덴셜 증권에서 나스닥 전망 6000으로 상향 조정 등
- 투자자들은 고성장 주식은 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믿음
- Dell "매수"로 상향
- Gruntal & Co. 에서 유일하게 나스닥이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

하락을 촉발할만한 특이사항이 없었다.

그런데, 나스닥은 다음 거래일에 -4.15% 하락을 하며 역사에 기록된 버블 붕괴가 시작되었다.

25년 가까이 지난 사건의 트리거조차 우리는 특정할 수 없는데, 현재 시장의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고자 하는 노력은 부질없고 오만하기에 위험하다.